
말레이시아 이민시설에 수용돼 있던 미얀마인 1,476명이 본국으로 송환됐다.
미얀마 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엔난민기구(UNHCR)는 귀환자들이 박해와 심각한 인권침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AP와 AFP 보도에 따르면 송환 대상자들을 태운 미얀마 해군 함정들은 10월 4일 양곤 지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9월 29일 말레이시아 페락주 루무트 해군기지에서 출항했다. 이번 송환은 양국이 추진하는 총 5,000명 규모 귀환 계획의 첫 단계다.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송환 대상자들이 미얀마 당국의 신원 확인을 거쳤으며, 양국이 합의한 절차에 따라 자발적으로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출항 전에는 건강검진과 서류 확인이 진행됐고, 이동에는 병원선을 포함한 미얀마 해군 함정 3척이 동원됐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귀환 이후의 안전을 문제 삼고 있다.
UNHCR는 9월 30일 공식 성명에서 미얀마의 분쟁과 심각한 인권·인도적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1,476명의 송환에 우려를 나타냈다.
UNHCR는 박해나 고문, 생명과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예상되는 국가로 사람을 돌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강조했다.
안전한 귀환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미얀마를 떠난 사람들에게 망명과 보호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얀마는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송환된 사람들이 박해나 강제징집에 노출될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말레이시아가 설명하는 귀환의 자발성도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추가 송환에서도 대상자의 보호 필요성과 귀환 의사를 어떻게 확인할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이민시설 수용자 관리 정책과 내전국 귀환자의 안전 보장 요구가 맞물리면서, 이번 송환은 지역 난민 보호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